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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래 놀이를 꺼리는 62개월 아이와의 공감 대화법, 더 나은 소통을 위한 부모의 역할은?

2 동네형 0 11 04.03 03:0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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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62개월, 즉 만 5세가 조금 넘은 아이들이 또래와의 놀이를 꺼리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. 특히 팬데믹 이후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면서 아이들이 또래 간 놀이에서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.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와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하면서 사회성을 키워가는 중인데, 또래와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으면 성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하지만 또래 놀이를 꺼리는 것은 결코 '문제 행동'이 아닙니다. 다양한 기질과 환경 요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.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, 강요 없이 천천히 관계 맺기를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입니다. 이번 포스팅에서는 62개월 아이가 또래 놀이를 회피할 때 어떻게 공감적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끌어내고, 자존감을 높이며 긍정적인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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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래 놀이를 꺼리는 아이, 왜 그런 걸까?

62개월 아이가 또래와의 놀이를 피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첫 번째로는 기질적인 요인이 큽니다. 내향적이거나 예민한 아이일수록 다수의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에 대해 피로감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 두 번째는 발달의 차이입니다. 언어 표현력이 또래보다 늦거나,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경우 갈등 상황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.

또한, 이전에 친구와의 놀이 중 부정적인 경험(예: 따돌림, 소외감)을 한 적이 있다면, 유사 상황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또래 놀이 자체를 꺼릴 수 있습니다. 이 외에도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나 비교, "왜 너는 친구랑 못 놀아?" 같은 질책이 아이를 더 위축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. 부모는 이러한 원인을 이해하고 아이의 기질과 감정 상태에 맞춰 접근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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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의 감정을 읽는 부모의 대화 자세

공감 대화는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,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. 예를 들어 아이가 "나는 친구랑 안 놀 거야!"라고 했을 때, "왜? 친구들이랑 노는 게 재밌는데"라고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. 대신, "친구랑 노는 게 힘들게 느껴졌구나"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.

공감적 대화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, 아이의 감정을 언어화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입니다. 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. 부모가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주듯 말하면, 아이는 서서히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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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에게 필요한 '작은 경험'부터 시작하자

사회성은 단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. 작은 성공 경험의 축적이 중요한데요, 예를 들어 친구와 5분간만 함께 놀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훌륭한 첫걸음입니다. '오늘은 누구랑 몇 분 동안 놀았는지'에 집중하지 않고, 아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.

부모는 놀이 후 "친구랑 놀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?"라고 묻고, 아이의 대답을 긍정적으로 받아줘야 합니다. 놀이 시간 자체보다는 그 안에서 느낀 감정과 상황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놀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합니다.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놀이주제를 중심으로 또래와 소규모로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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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다

부모가 또래 놀이를 꺼리는 아이를 보면 당황하거나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. 하지만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. “언제쯤 친구들이랑 잘 놀 수 있을까?”라는 걱정보다는, “우리 아이는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구나”라고 믿는 태도가 중요합니다.

부모는 아이가 어떤 관계 속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지를 관찰하고, 아이가 편안해하는 환경에서 점차 사회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. 아이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격려하는 자세는 그 자체로 강력한 지지 기반이 됩니다. 또한 부모가 여유 있게 상황을 받아들이면 아이도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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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이가 아닌 '관계'에 집중해보자

또래 놀이의 핵심은 놀이 자체가 아니라 관계입니다. 그래서 아이가 어떤 놀이를 하느냐보다, 그 안에서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. 가령 같은 장난감을 서로 나누는 과정에서의 양보나 타협, 감정 표현과 같은 사회적 기술이 자연스럽게 학습됩니다.

부모는 아이가 또래와 자연스럽게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놀이의 환경을 조율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. 특히 그룹보다는 1:1 놀이, 구조화된 활동보다는 자유 놀이에서 아이의 사회성이 더 잘 드러납니다. 중요한 건 '잘 노는 것'이 아니라, '자기 방식대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'임을 이해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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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래 놀이가 아닌 '우리 놀이'부터 시작하자

만약 또래 놀이가 어렵다면, 가장 익숙한 대상인 부모와의 놀이부터 다시 시작해보세요. 부모와 안정적 애착을 기반으로 한 놀이 경험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, 이후 또래 관계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.

역할놀이, 이야기 지어내기, 보드게임 등 협력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놀이를 통해 부모가 먼저 '친구' 역할을 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. 이런 놀이가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점차 다른 사람과도 관계를 맺는 데 익숙해지고, 점진적으로 또래와의 놀이에도 흥미를 보이게 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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